Love Myself

180224 :: - 본문

daily

180224 :: -

이방인a 2018. 2. 24. 10:51



뜨거운 것보다는 차가운 것을, 시럽을 넣은 것 보다는 본연의 것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오늘은 이상하게도 정반대의 것들이 끌렸다. 시럽을 넣은 따뜻한 아메리카노.



이상하게도 자주 오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낯설다. 매번 묘한 이질감이 든다. 익숙했던 곳이 점점 낯설어지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이 곳을 타향이라 인정을 한 후 부터였던 것 같기도 하다.



어떤 호실이든지 맨 끝, 창가 좌석을 선호한다. 이상하게 복도 쪽이 이동하기 편하다는 것을 매 번 인지하면서도 잘 예매하지 않는다. 편한 것 보다는 풍경을 보면서 가는 것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모니터에 나의 고향에 도착했다는 안내가 뜨면 무척 설레인다. 물론 사진에 나온 부산은 내 고향이 아니다. 반대로 목적지가 서울로 안내되었을 때는 조금 착잡한 느낌이 든다. 어릴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는데, 스무살이 된 이후로는 조금 서글프다. 아마 타향에서 산다는 것이 무척 고된일이라는 것을 느꼈기때문일거다. 정말 서울에만 오면 다 될 거라는 순수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한강을 지날 때 타임랩스로 찍는 것을 좋아한다. 이 곳을 지날 때야 말로 서울을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기 때문에 매 번 기록한다. 똑같은 장소를 찍지만 그 날 한강을 바라보는 나의 기분,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기록된 영상은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오늘 한강의 느낌은 미세먼지, 자전거,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이제 봤는데 너무 우습다. 년도를 제대로 기록하지 않았다. 아직 나는 작년에 머물러있나보다. 그냥 우습다. 그냥 수정하지 말고 그대로 두어야겠다.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0411 :: 하루 하루  (0) 2018.04.12
180308 :: 일주일  (0) 2018.03.09
180102 :: My aesthetics   (0) 2018.01.02
171113 :: ㅍi곤ㅎh  (0) 2017.11.13
170913 :: 우리는 모두 장님  (0) 2017.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