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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Myself
하늘을 좋아한다. 그래서 하늘색을 좋아한다. 하늘의 푸르름을 좋아한다.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볼때면 나도 함께 몽글몽글 떠내려 갈 것만 같아서 설레인다. 책을 좋아한다. 시집을 좋아한다. 시집의 구절을 좋아한다. 사람을, 사랑을 떠오르게하는 문장을 좋아한다. 문득 그리워지는 날에 시를 보면 보고싶은 얼굴을 선명하게 그려 낼 수 있다. 시를 읽다보면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는 구절이 있으니깐. 내 그리움은 그 문장을 되새기는 걸로 채우면 된다. 푸르른 녹음을 좋아한다. 친하지 않은 것들과 요즘은 친해지기의해 노력중이다. 그리움과 사랑에 대한 감정에 대해서도 친해지는 중이고, 친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상 그렇지 못 했던 여름의 따가운 햇살과 어느 정도의 습도와 친해지는 중이다.
하루 하루 솔직히 할 것 들은 너무 많은데 가끔씩 차오르는 생각들에 화도 나고 공허하다. 그러다가 지쳐 기절하다가 다시 자책하며 할 일을 끝내고 다시 잠에 들어 수업에 가기를 일주일 째 반복. 할 것들은 차고 넘치는데 그 틈 사이로 차오르는 그 것 때문에 화가 난다. 잊지말자.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 그 것만 잊지말고 다시 시험 공부에 임하자. 사랑해 나 자신, 매일 널 믿어주고 응원해줄게. 길게보자 지치지 말고 오래오래 보자.
아마 첫 날? 아닌가. 이틀 째 되는 날인가. 얼마되지 않은 일인데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신경쓸 것 들이 많아서 그런건지, 적응하라고 내 몸과 마음을 혹독하게 채찍질 한 덕에 몰려온 피로감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아직은 익숙해지지않고 손에 익지 않아 낯선 기시감을 느꼈다. 그럴 때는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 놓고 가만히 있는다. 이것 저것 생각이 많아질때도 마찬가지다. 다시 기록하기 시작했다. 나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잘알고 이해하기 위해 놓치지 않고 매일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한 해는 완벽히 나 자신에게만 집중 할 수 있는 시간들이 가득했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 가 없다. 그래서 나를 잃지 않기 위해 하루에 한 시간 씩은 꼭 흔적을 남기며 노트에 정리를 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 부터 시작..
뜨거운 것보다는 차가운 것을, 시럽을 넣은 것 보다는 본연의 것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오늘은 이상하게도 정반대의 것들이 끌렸다. 시럽을 넣은 따뜻한 아메리카노. 이상하게도 자주 오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낯설다. 매번 묘한 이질감이 든다. 익숙했던 곳이 점점 낯설어지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이 곳을 타향이라 인정을 한 후 부터였던 것 같기도 하다. 어떤 호실이든지 맨 끝, 창가 좌석을 선호한다. 이상하게 복도 쪽이 이동하기 편하다는 것을 매 번 인지하면서도 잘 예매하지 않는다. 편한 것 보다는 풍경을 보면서 가는 것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모니터에 나의 고향에 도착했다는 안내가 뜨면 무척 설레인다. 물론 사진에 나온 부산은 내 고향이 아니다. 반대로 목적지가 서울로 안내되었을 때는 조금 착잡한..
할 것은 여전히 차고 넘치며, 몸은 안따라주고 날씨는 춥다. 가을인지 겨울인지 구분도 잘 안가고, 패딩을 입어야지 집 밖으로 나설 수 있을 뿐. 그래도 여전히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는 반복재생중이고 하나 하나 문제를 맞추어나가고 자신감이생기고 사진첩의 너는 잘생겼고.... 의식의 흐름이고.... 그런 나는 ㅍi곤하고....
이상의 집, 서촌의 골목에 있기에 잘 알려지지도 않고 조용하다. 그래,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날아오르자. 커피를 사들고 서촌 거의 끝자락까지 찾아 간 이유는, 우리가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 문학관을 가기 위해서였다. 지금은 그의 마음을 완벽하게 헤아릴 수 없지만, 그의 시는 누군가의 마음 속의 한 줄기 빛, 救援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만은 확실하다. 적어도 내가 그랬으니깐. 그의 시를 읽을 때면 항상 마음 한 곳이 아리면서 곧 위로를 받았기에. 그렇게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분위기, 길, 장소들을 함께 만끽하며 시간을 보낸 하루. 가장 가까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감성이 닮아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행복한 일이다. 어릴적에는 느끼지 못했던 ..